영아기로 넘어가면서 부모는 아기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직 장난감을 잘 잡지도 못하고, 놀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놀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놀이’와는 다르며, 발달을 자극하기 위한 활동이라기보다 보호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에 가깝다. 상호작용 놀이는 특별한 도구나 기술보다, 아기의 반응에 맞춰 함께 주고받는 경험 자체에 의미가 있다. 또한 아이의 그날그날 상태를 살펴보며 반응에 따라 놀이 시간을 정해 놀아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

1. 영아 전환기 상호작용 놀이 의미 이해하기
신생아기에는 아기의 행동 대부분이 반사와 생리적 욕구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영아기로 접어들면서 아기는 점차 외부 자극을 인식하고, 보호자의 존재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놀이의 역할은 자극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에게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반응을 경험하게 하는 데 있다.
상호작용 놀이는 아기가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보호자가 말을 걸었을 때 표정이나 소리로 반응하고, 그에 다시 보호자가 반응하는 과정 속에서 아기는 관계의 기본 구조를 학습하게 된다. 이는 정서적 안정감 형성의 기초가 된다.
이 시기의 놀이는 발달을 앞당기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발달을 자연스럽게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놀이가 눈에 띄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도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2. 아기의 신호
영아 전환기에 접어들면 아기의 반응에서 놀이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조금씩 나타난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보호자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찾는 듯한 행동이 늘어나고, 눈을 마주쳤을 때 잠시 응시하거나 표정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혼자 있을 때보다 말을 걸거나 안아주었을 때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때의 놀이는 아기를 흥분시키는 활동이 아니라, 반응을 주고받는 조용한 교류에 가깝다.
아기가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였을 때 보호자가 반응하면, 아기가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반복은 놀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흐름을 경험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신호가 항상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날은 반응이 활발하고, 어떤 날은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는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변동이다. 그러니 아이가 반응하지 않는다고 놀랄 필요가 없다.
3. 아기 상태에 맞춘 반응
영아 전환기의 상호작용 놀이는 길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다. 짧은 눈 맞춤, 부드러운 말 걸기, 아기의 소리를 따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놀이 시간의 길이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의 상태에 맞춰 반응하는 것이다.
놀이를 하다 아기가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는다면, 이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때 놀이를 계속 이어가기보다 잠시 멈추는 것이 아기에게 더 도움이 된다. 상호작용 놀이는 항상 즐거워야 하며,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모든 깨어 있는 시간을 놀이로 채울 필요는 없다. 아기가 혼자 주변을 바라보거나 잠시 멍해 있는 시간 역시 중요한 발달 과정이다. 보호자는 놀이와 휴식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아기의 신호에 따라 개입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가 놀이를 과제로 느끼지 않고, 아기의 반응을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상호작용 놀이는 부담 없이 이루어진다.
결론
영아 전환기의 상호작용 놀이는 발달을 자극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보호자와의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 시기의 놀이는 짧고 단순해도 충분하며, 아기의 신호에 맞춰 주고받는 경험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부모는 놀이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아기의 반응에 함께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이후 정서 발달과 관계 형성의 기초가 된다. 부담가지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보자